신우구 훙산 다팡챠오춘[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 계정]
우시(無錫)의 신우구(新吳區) 훙산(鴻山)에 위치한 다팡챠오춘(大坊橋村)은 고대 건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인 마을로, 중국의 유명한 고대 마을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다팡챠오춘은 위허(虞河), 보두허(伯犢河), 차오후(漕湖)와 인접해 있으며,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강수량,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한다. 자연경관이 독특하며, 강과 호수가 밀집해 있어 아름다운 생태 경관을 선사한다. 이 마을은 송(宋)나라 윈펑(元豐) 8년에 처음 건설되었으며, 수백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 마을은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서시(西施)는 오나라가 멸망한 해에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한다. 범려(範蠡)는 서시의 행방을 쫓아 리허(蠡河)와 차오후가 만나는 곳에 도달했으며, 마을 사람들의 안내로 갈대 더미까지 갔다. 거기에서 물가에 버려진 수놓은 구두 한 짝을 발견하고, 서시가 물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깊은 탄식을 세 번 내뱉었고, 이후 사람들은 이 수역을 '삼탄당'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외에도 '다챠오자오(大橋角) 전투'의 전투 이야기와 '한루챠오(寒儒橋)', '둥펑챠오(東風橋)'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다팡챠오춘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
다팡챠오춘의 원추형 곡물 창고[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 계정]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마을에 위치한 13개의 원추형 곡물 창고이다. 이 창고들은 1970년대 초에 지어졌으며, 강 건너편에 위치한 '다팡챠오량천(坊橋糧站)'의 일부로, 시멘트와 벽돌로 만들어진 이 창고들은 다팡챠오춘의 라오제(老街) 맞은편에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새로운 쌀이 수확될 때마다 마을 주변의 농민들이 자신의 쌀을 가져와 배로 수송하곤 했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이 곡물 창고들은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팡챠오춘의 전통 가옥들은 우시시 문화재 보호 단위로 지정되어 있다. 청나라 말기(清末)에 지어진 이 가옥들은 벽돌과 목재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강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대부분이 단층 건물이다.
다팡챠오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며, 방문객들에게 중국의 고대 마을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우시의 자랑거리이자,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