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퇀(青团)은 봄철 인기 음식으로, 강남 물고장에서 특별한 기억이 된다. “칭(청)”은 계절의 푸름이고 식물의 푸름이며 강남 사람들의 계절음식인 동시에 아름다운 세월 속의 달콤함이다. 그래서 “상춘(尝春, 봄을 맛보다)”이라고도 불린다.
칭퇀의 역사문화 기원
예로부터 지금까지 칭퇀은 줄곧 강남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신우(新吴)에서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3000 여 년 전 산시 조우웬 조우타이왕 장남 타이보(陕西周原周太王长子泰伯)가 삼양천하(三让天下)하여 강남 메이리(梅里)에 와서 오지(吴地)의 선민들과 함께 타이보성을 세우고 오나라를 세웠으며 타이보강을 만들고 예의와 문명을 전파했다. 이로써 강남일대는 상덕지향, 예의지방(尚德之乡、礼仪之邦)을 이루었다.
매년 청명절이면 타이보 선조가 강남을 개발한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오지 백성들은 삼소청백퇀자를 만들어 공물로 바쳤다. “삼소(三馅)”(오나라 언어로 “소”는 “냥”과 같아 “양”과 같은 발음임)는 타이보의 “삼양천하”의 고상한 품성을 의미하며 “청백” 두가지 색상으로 타이보가 청청백백함을 의미한다. 2010년 8월, 삼소청백퇀자는 우시 시급(市级)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오늘의 신우구는 여전히 청백 “삼양퇀자”를 만드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특별한 “조미료”가 추가되어 남다른 향을 내는 칭퇀은 유독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칭퇀 제작과정
청명절 전 요리사들은 직접 밀을 베어 싱싱한 잎을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믹서기로 갈아 청즙을 낸다. 청즙 제작에는 또 요령이 있는데, 청즙에 석회수를 섞어 가라앉힌 후 여과시킨다. 이렇게 쪄낸 칭퇀은 향이 좋고 색상이 더 푸르다.
청즙 준비가 끝나면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칭퇀을 만든다. 청즙이 추가되면서 찹쌀가루는 점점 청색을 띄며, 반죽덩이가 반들반들하게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이긴다. 마지막으로 팥소, 깨소나 요즘 유행인 노른자소를 넣어준다.
이어 칭퇀을 찐다. 칭퇀을 찜기에 넣고 정확히 11분 찌면 칭퇀이 부드럽고 찰지게 된다. 금방 가마에서 나온 칭퇀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찰져 입맛을 돋운다. 새파란 색상에 풀향이 느껴져 당장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절반을 자르면 소의 향기가 코끝에 전해진다. “흐르는” 듯한 팥소, 까만 깨소……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입에 넣으면 소의 향과 반죽의 부드러움이 혀끝을 감돌며 “봄을 맛본다”는 참뜻을 알게 한다. 이것이 바로 봄의 맛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