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 우시의 2대 외국자본 되다

지난 달, 총 투자 10억 달러의 러유신소재(우시)유한회사 프로젝트가 준공되어 케파 5000톤 생산라인이 양산을 실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기지로 1기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20km의 고성능 신에너지자동차 60만대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앞서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쿼츠 생산 선두업체인 원익QnC가 “온라인 체결” 방식으로 대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우시에 입주시킨 바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가간 왕래에 제동이 걸리고 불확실성이 증가하였으며 세계 경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자본은 여전히 우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기자가 상무국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우시의 외자 사용규모는 19.56억 달러, 그중 2.8억 달러가 한국에서 투입되었는데 이는 전체 규모 중 14.36%로 외국자본 중 2위를 차지한다.

“큰 기업 하나가 수많은 금봉황을 불러온다.”왕싱 상무국 국장이 우시의 한국계 기업을 묘사한 말이다. 한국자본은 일찍 우시 시장에 진입하였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외국자본 중에서 2% 정도만 차지했다. 이런 상황은 SK하이닉스가 입주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2004년 SK하이닉스는 우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부터 DRAM 생산을 시작하였다. 당시 건설된 C2 생산라인은 SK하이닉스 최초의 300mm 웨이퍼 공장으로 SK하이닉스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후 SK하이닉스는 우시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SK하이닉스 집적회로산업단지, SK하이닉스학교, SK하이닉스병원 등을 세웠다. 양측의 협력은 최초의 단순한 가공제조로부터 “산업, 도시, 사람의 융합”으로 발전하였다.

양측의 긴밀한 협력에는 우시 정부의 전방위적인 서비스가 뒷받침 되었다. 9월 25일, 141명의 한국 승객을 태운 전세기가 수난 숴팡(苏南硕放)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전부 SK하이닉스 반도체와 시스템집적회로유한회사의 핵심기술자와 관리자들이었다. 이는 우시가 아홉번째로 전세기를 통해 입국시킨 SK하이닉스 직원들이다. “띠엔샤오얼(店小二,고객중심주의서비스정신. 기업, 정부, 공무원들의 서비스태도 개선을 강조할 때 언급. 원래찻집, 술집, 숙박업소 등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종업원을 지칭)” 서비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600여 만 달러의 드라이 에칭장비 2세트를 구매했다. 해당 장비는 온도, 청결 등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아서 공장의 클린룸에서만 박스를 열 수 있다. 이로 인해 세관 통관이 난항에 빠졌다. 장비가 예정대로 설치되도록 하기 위해 우시 세관은 상품 리스크, 수취인 신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혁신적인 통관방식으로 전문담당자를 지정하여 동영상, 사진 등 방식을 활용해 배송상황을 확인하고 “화물 맞춤형 평가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하였다.

한국 선두기업 중의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우시 정부의 전면적인 지원 하에 신속한 발전을 이루어 우시가 한국자본을 유치하는 명함장이 되었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을 끌어들였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공장, 러유신소재, 하이닉스 M8 프로젝트 등 중요한 한국자본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입주하여 우시에서의 한국자본규모 순위를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우시에 투자된 한국자본 프로젝트는 634개로 누적 총 투자가 300억 달러에 가깝다. “우시의 연간 실제 사용 한국자본 규모는 5년 전의 1억 달러에서 지난해의 4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되었다.” 우시 상무국 외자처 관계자는 최근 5년 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자본은 이미 우시의 2대 외국자본이 되었고 실제 사용 외국자본 중 점유비율은 11.3%에 이른다고 소개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2만 명, 영업수익 700여 억 위안, 납세금액은 25억 위안 이상으로 우시의 사회경제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시 정부도 한국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중점 한국기업을 우수기업 “화이트 리스트”에 올리고 인력보장 등 지원조치를 제공하며, 한국어 투자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여 우시와 한국의 산업, 학술,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담당자가 기업을 위해 세금절감 정책에 대한 지도를 한다……이 밖에도 우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훌륭한 거주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한국인학교, 한국계 은행 등 부대시설을 도입하였고 동아시아풍 거리, 국제단지 등 주거서비스 시설을 건설하였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상시대기 서비스로 우시는 한국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아 장강삼각주 지역에서 한국자본 유치 고지를 점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