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IAA Transportation 2026)에서 스텔란티스(Stellantis) 산하 상용차 사업부가 자율주행 물류 콘셉트카 'Box-on-Wheels(바퀴 달린 상자)'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로 실차 시연을 완료했다. 핸들도 운전석도 없는 이 BEV 자율주행 물류차량은 스텔란티스가 우시(無錫)에 배치한 세 번째 프로젝트다.
'Box-on-Wheels'에 핵심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로봇 회사 유비테크(UBTECH, 優必選科技)와 지능형 장비 회사 미라클오토메이션(Miracle Automation, 天奇股份)이 2020년에 합자 설립한 UQI우치(Wuxi Youqi Intelligent Technology, 無錫優奇智能科技有限公司)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상용차 사업부는 ‘도로 주행’과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며, 상용차 경험과 전문 사용자 운영 수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럽 및 해외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서비스·커넥티드·차량 통합 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물류 콘셉트카 'Box-on-Wheels'이 실차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xinwu_wx' 위챗 공식계정]
2025년 4월 스텔란티스 고위 관계자가 처음 우시를 시찰했고, 2026년 2월 마이크로모빌리티 프로젝트가 공식 계약을 통해 우시 첨단기술개발구에 정식으로 안착했다. 올해 6월에는 스텔란티스와 미라클오토메이션이 공동 투자한 Oruid 순환경제 본사(Oruid Auto Parts Circular Economy Headquarters) 프로젝트가 착수되었으며, 이로써 자동차 핵심 부품 재제조와 동력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 규모는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우시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동차 순환경제라는 두 축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연구개발·생산·회수·수출 등 전 산업망을 아우른다. 우치는 이 가운데 '지능화'를 담당하는 핵심 퍼즐로, 자율주행 물류차량 '치투 알파(赤兔α)'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Box-on-Wheels'에 도로 인식, 의사결정, 장애물 회피 등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상용차 운영 경험을 활용해 상기 솔루션의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적합성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9월 11일 양측은 전략적 협력을 발표하고 차세대 자율 배송 솔루션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모터쇼 공개는 양측의 협력이 ‘계획’에서 ‘실차’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